대만/영화

귀엽고 소소한 영화 - 마이 미씽 발렌타인 (2020)

로나님 2021. 9. 15. 01:19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 마이미씽발렌타인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기존에 블로그에 적었던 것과 짧게 남겼던 감상들을 모아서 적어요.

 

消失的情人節 (마이미씽발렌타인, My missing valentine, 2020)

감독 진옥훈

배우 이패유 유관정

vod로 감상 가능

 

저는 25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보고 왔습니다. 그 당시 제목은 도둑맞은 발렌타인이었어요. 한국 개봉하면서 제목 수정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고독의 맛도 보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마이미씽발렌타인 한 작품만 보고 왔어요.

저는 유관정 배우를 좋아합니다. 남자 배우 중에서 두 번째로요. 그래서 개봉 전부터 소식을 듣고 영상이나 사진 보면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의 커플인 것 같아서 영화가 기대되었거든요. 

영화 보고 나서도 무척이나 제 취향이어서 덕질을 아주 열정적으로 했답니다. 한동안 부동의 최애작 자리에 올랐었습니다 ㅋㅋ (이제는 너무 시간이 흘러 보내주었지만요) 

 

장르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예요. 사실 저는 흔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안 보는데요 (거의 싫어한다고 할 수도 있음) 그래서 로맨스를 다루는 영화는 사실 잘 관심도 안 가져요. 하지만 이 영화는 예고편에서부터 너무 특이했기 때문에 저의 관심을 끌었답니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5037

 

마이 미씽 발렌타인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영화 정보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영화에 대한 기대를 엄청 한 것은 아니었거든요. 그냥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대만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이었단 말입니다. 근데 보면서 아 이게 대만 영화지~ 그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화면도 너무너무 예쁘게 잘 나왔고.. 소소한 개그 포인트에 엉뚱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너무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부국제에서 영화를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영화 상영 전에 감독, 배우들의 인사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관팅씨가 한국말 해서 살짝 놀랐어요 ㅋㅋㅋ (사실 저는 관팅 얼굴만 봐도 웃음이 터지는 사람) 코로나 시국만 아니었으면 왔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무튼 부국제도 처음이었지만 대만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엄청 감격이었답니다. 컴퓨터랑 핸드폰에서만 보던 배우들을 야외극장에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 곳에서 보니 정말 신기했어요. (천파파(속녀) 목소리 듣고 괜히 울컥 할뻔함 ㅋㅋㅋㅋ)

 

영화에 대해 좀 더 얘기를 해보자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운 화면인 것 같아요. 영상이 너무 아름답고 풍경도 정말 좋아요. 드론 샷이 정말 좋아요. 그러면서도 또 디테일을 신경 써서 잘 촬영한 것도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면 되게 동화 같기도 하고 연극 같기도 하고.. 그런 부분이 재밌다고 느껴졌고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양샤오치를 사랑할 운명이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여성 주연의 자아 찾기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샤오치가 자신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양샤오치!!! 넌 최고야!!! 최고로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샤오치의 생활을 보면 이 사람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을지 예상이 가서 더 맘 아프고 애틋한 캐릭터가 된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이 영화 이후로 이패유(다페이) 배우의 팬이 되었답니다. ㅋㅋㅋㅋ 너무 좋은 사람! 게다가 유관정 배우와의 케미도 좋았어서 화보 올라온 것들 볼 때마다 너무 행복했고... 저는 아직도 이 둘의 케미를 잊지 못했답니다!!!!!!!!!!!!!!

 

연출도 사실 예고편만 보고는 절대 예상할 수 없었어요. 저는 특이하다고 느꼈고 그래서 이 영화의 소재를 더 잘 살렸던 것 같아요. 내용도 사실 상상 못 한 느낌으로 흘러갔지만요 ㅋㅋㅋㅋ 생각보다 판타지가 제대로인 영화입니다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요. 한국버전으로 오면서 편집도 되었고 이 영화가 2001년 시나리오에서 온 작품임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에요. 아쉬운 것은 분명하나 영화가 시작된 소재를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었나 싶고요. 설명하자면, 아타이가 샤오치를 두고 행동하는 방식이 꺼림칙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아타이는 짝사랑이지만 샤오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뒤에 나오는 대사를 보면 감독님도 이에 대해 고민은 했던 것 같고, 우리가 보기에 불편한 장면없이 마무리 되긴 한답니다.

원래 버전으로 볼때는 많이 아쉬웠으나 편집된 버전 보니까 신경 많이 쓰신 것 같더라고요. 이 영화 데려온 회사의 세심한 고민과 편집 칭찬합니다 bb

 

 

-2021 추가-

영화는 개봉도 했고 지난 금마장 시상식 때 상도 아주 많이 받았어요! 작품상도 받았답니다. 

영화관에 가서 보니까 기분이 새로웠고 또 굿즈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저는 그 사이에 나온 블루레이를 사서 몇 번이나 돌려봤지만요 ㅎㅎ 

블루레이에 들어있던 편지랑 열쇠 굿즈 너무 예쁘죠? 

 

 

코로나 시국이 끝나면 꼭 로케이션을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랍니다. 소소하고 귀여운 대만 영화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보세요!!!!

+ 한 명은 너무 느려서, 또 한명은 너무 빨라서 결국 둘 다 눈 감은 사진이 나왔다는 게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ㅋㅋㅋㅋㅋ